티스토리 뷰
목차
새싹보리의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분말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다 보니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되고 안전성 여부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이럴 때 몸에 좋은 새싹보리 만이라도 집에서 키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이번 글에서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영양가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초간단 새싹보리 수경재배 방법과 보리씨앗 고르기, 그리고 수확 후 섭취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토경재배? 수경재배?
집에서 새싹보리 키울 때 재배 방식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토경재배와 수경재배 중 어떤 것으로 할지 재배 방식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맛과 영양성분, 그리고 편리성일 것입니다.
✅ 맛과 영양성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싹보리의 토경재배와 수경재배 시 영양분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새싹보리 자체가 가진 주요 영양성분인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은 재배 방식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만 토경재배 시에는 흙으로부터 일부 무기질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지만 그 양은 아주 미미합니다.
일부 보고서에는 수경재배 새싹보리는 토경재배 새싹보리에 비해 비타민 A, C, E, B1, B6, 엽산, 칼슘, 마그네슘, 칼륨 함량이 높았고 특히 비타민 C 함량은 약 2배 높았다고 나와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맛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흙에서 토경재배한 새싹보리가 수경재배한 새싹보리보다 맛이 뛰어납니다.
식감이 더 아삭아삭하면서 곧게 펴져있고 쓴맛이 덜하여 목 넘김이 좋아 생으로 먹기에 적당합니다.
✅ 편리성
맛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수경재배를 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성 때문입니다.
토경재배는 흙에서 재배하는 만큼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하며, 해충과 질병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주일 후면 수확이 가능한데 그동안 화분 바닥까지 뿌리가 뻗어나가 흙과 엉켜 있어 뿌리까지 섭취하기가 어렵고 폐기 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새싹보리는 씨앗을 심은 후 약 7일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며, 한번 수확하고 나면 씨앗의 영양분이 거의 빠져나가 두 번째는 영양분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번 수확 후에는 다시 새로운 씨앗으로 재배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뿌리와 엉켜있는 흙을 정리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습니다.
정리하자면 새싹보리는 재배방식에 있어서 영양분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맛은 토경재배가 아삭한 질감과 씁쓸한 맛이 덜하여 섭취하기에는 좋습니다. (쌉싸름한 맛을 즐기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개인취향입니다.)
하지만 흙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과정이 많이 번거롭고 힘들기 때문에 집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키워 꾸준히 섭취하려는 분들께는 수경재배를 추천드립니다.
새싹보리 씨앗 선택
새싹보리 씨앗은 밥을 지어먹는 쌀보리 대신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겉보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겉보리의 종류에는 큰알보리1호, 큰알보리, 새강보리가 대표적이고 이러한 겉보리가 쌀보리보다 기능성 물질 함량이 높습니다.
종자 소독을 하지 않은 새싹용 보리로 쉽게 집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 겉보리의 장점
- 발아율이 높고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새싹보리 재배에 적합니다.
- 겉보리는 단맛과 곡물 향이 풍부하며,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 토양재배, 수경재배 모두에 적합합니다.
- 쌀보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 새싹보리 씨앗은 온라인 쇼피몰이나 마트, 농협 등 다양한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비교와 후기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초간단 수경재배 방법
새싹보리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키우기도 쉬워 집에서 키울 수 있는 인기 새싹 채소입니다.
흙 없이 물만으로 키울 수 있는 수경재배는 더욱 간편하고 몇 가지만 유의하면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준비물
주요 준비물로는 당연히 보리씨앗이 필요하고 씨앗을 담을 용기와 면포(거즈 또는 키친타월 모두 가능)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재활용품을 사용해도 괜찮고(두부용기, 페트병, 과일이나 음식이 담겼던 플라스틱 용기 등) 어느 용기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새싹보리 씨앗
- 수경재배 용기 (채반, 플라스틱 용기 등)
- 면포 또는 키친타월
- 물
- 덮개 (신문지 또는 검은 비닐 등 햇빛 차단용)
수경재배 방법
▶ 새싹보리 씨앗(겉보리)을 준비하여 물로 깨끗 씻어줍니다.
▶ 찬물에 12시간 ~ 24시간 정도 불립니다.
- 씨앗을 불리는 이유는 휴면 상태인 씨앗을 깨우기 위함으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 계절이나 온도에 따라 불리는 시간을 조절해서, 여름에는 12시간 정도, 겨울에는 24시간 정도로 보리씨앗이 통통하게 불을 정도로 담가줍니다.
- 불리는 동안 물을 두세 번 갈아주면 좋습니다.
▶ 소쿠리 같은 것에 담아 물기를 빼줍니다.
▶ 채반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불린 씨앗을 겹치지 않게 촘촘하고 고르게 펴줍니다.
- 물 빠짐 구멍이 없는 용기는 밑에 구멍을 여러 개 내줍니다.
- 새싹보리는 고인 물이 없도록 물 빠짐이 잘 되어야 썩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 물 빠짐 구멍을 낼 수 없는 쟁반이나 접시 같은 경우 수시로 밑에 고인 물을 따라냅니다.
▶ 면포나 키친타월로 덮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어 수분을 유지해 줍니다.
▶ 뚜껑이나 덮개 또는 검은 비닐 등으로 덮어 빛을 차단시켜 줍니다.
- 보리는 빛이 없는 곳에서 발아가 잘 되는 '암발아' 작물이므로 발아되는 동안은 빛을 차단해 줍니다.
▶ 수시로 물을 뿌려 촉촉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12시간 정도 지나면 희끗희끗 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 대부분의 보리에서 뿌리가 나오고 3일 정도 되면 뿌리가 길어지면서 뿌리에 하얀 솜털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파릇파릇한 싹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 채반 밑으로 뿌리가 길어지며 뻗어 나오고 싹이 올라옵니다.
▶ 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덮어놓았던 덮개나 뚜껑을 열어두고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줍니다.
- 햇빛을 많이 보게 해 주면 새싹보리의 쓴맛이 덜해집니다.
- 뿌리는 많이 길어져 서로 뒤엉키기 시작하며, 잎은 빼곡하고 길게 올라옵니다.
▶ 아침저녁 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씨앗이 잠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7~8일 정도 지나 새싹이 15~20cm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합니다.
- 키가 15~20cm 정도 자랐을 때가 영양성분이 가장 풍부하여 항산화 활성이 높고,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의 건강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 새싹이 너무 길게 자라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적당한 길이에 수확합니다.
▶ 한번 수확하고 난 뒤 다시 자라는 싹도 같은 방법으로 키워서 수확할 수 있지만 영양성분이나 기능성 물질 함량이 처음보다 절반이상 감소하므로 새로운 씨앗으로 다시 키우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새싹보리 보관법
새싹보리를 생으로 섭취하려면 수확한 새싹보리를 잘 보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확한 새싹보리는 키친타월로 감싸 비닐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일주일이 지나도 싱싱한 새싹보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분말로 만들어 두면 보관도 용이하고 요구르트나 우유에 타서 드시기에 편리합니다.
✅ 분말 만들기
- 수확한 새싹보리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합니다.
- 물기를 제거한 새싹보리를 얇게 펼쳐서 통풍이 잘되면서 그늘진 곳에 말립니다.
- 새싹보리는 고온에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자연건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 5~7일 정도 지나 바짝 마르면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 자연건조 시 햇볕에 직접 노출되면 엽록소가 파괴되어 영양분 손실이 있으며 표면만 빨리 말라 속까지 건조되지 않아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 빨리 말리는 Tip: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대충 잘게 잘라 펼쳐서 말리면 건조 시간이 단축됩니다.
섭취방법
새싹보리는 열에 약해 가열하면 영양소가 파괴되어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말로 만들어 미온수나 찬물, 또는 우유에 타서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양한 요리법
- 분말로 먹기: 녹즙처럼 갈아 마시거나 분말로 만든 새싹보리를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서 먹습니다. 요리할 때 분말을 적당히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단 가열하는 음식이나 뜨거운 음료는 피해서 영양소 파괴를 막아줍니다.
- 차로 마시기: 말린 새싹보리를 미온수에 우려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 생으로 먹기: 고기나 쌈밥 또는 비빔밥을 먹을 때 새싹보리를 곁들여 먹습니다. 식감도 좋고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더해져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샐러드에 곁들이기: 새싹보리를 잘라서 다른 채소, 과일, 견과류 등과 함께 드레싱을 뿌려 먹거나 새싹보리 분말을 샐러드드레싱에 뿌려 섞어 섭취합니다.
- 샌드위치: 빵 사이에 새싹보리, 햄, 치즈, 채소 등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습니다.
- 된장찌개나 국에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어느 정도 영양소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하루 권장 섭취량
- 생으로 먹을 경우 30 ~ 100g 미만이며, 약 한 줌이 30g 정도입니다.
- 분말 섭취 시 3 ~ 10g 미만입니다.
부작용과 유의할 점
새싹보리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과다 섭취 또는 특정 상황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구매 및 섭취 시 꼭 기억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 과다섭취 주의: 새싹보리에 함유된 사포나린 성분 때문에 하루 권장량 이상 과다 섭취 시 설사, 구토,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처음 섭취하는 경우 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하루 권장량으로 조금씩 늘리면서 채워가는 것이 좋습니다.
- 혈액 응고제 복용: 새싹보리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하는데 주의를 요합니다.
- 알레르기: 풀이나 곡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새싹보리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새싹보리를 집에서 쉽게 키우는 방법과 보리씨앗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수확 후 섭취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새싹보리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많이 알려지면서 분말로 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구나 집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키워서 신선하고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 직접 키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에 눈으로도 즐겁고 금방 수확하여 아삭하고 쌉싸름한 싱싱한 맛에 몸도 건강해지는 행복한 경험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