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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때아닌 빈대 공포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내 토종 빈대는 1970년대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거의 사라졌는데 해외에서 들어온 살충제 내성을 가진 강한 빈대들이 다시 곳곳에 등장하여 번져가면서 여러 가지 근거 없는 내용의 글들이 확산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빈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빈대 퇴치법 및 확산을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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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의 특성
빈대는 작고 납작한 모양을 가진 벌레로 성충은 약 5~6mm 정도이며, 주로 침대나 가구 등에 서식하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먹고 생존합니다.
빈대는 아직까지 질병을 전파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빈대에 물리면 가려움증을 유발하여 이차적 피부 감염이 생기기도 하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서 고열 및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로 야간에 흡혈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빈대에 물린 것이 맞나요? 빈대 물린 자국 구분하기
빈대는 흡혈할 때만 잠시 나타나고 흡혈 후 어두운 곳에 숨기 때문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벌레에 물려 가려운 곳이 생기면 빈대에 물린 것인지 걱정이 되는데요!
빈대에 물린 자국인지 구분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 빈대는 10분 정도 흡혈합니다. 2분 정도 흡혈하는 모기보다 흡혈량이 6~7배 많다고 합니다.
- 모기에 물리면 물린 부위가 50원 정도의 크기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데 빈대에 물리면 거의 500원 정도의 크기로 부풀어 오른다고 합니다. 가려움증이 매우 심하고 고열과 염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빈대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빈혈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 일렬이나 원형으로 여러 군데 연달아 물린 자국이 있다면 빈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모기처럼 날지 못하고 기어 다니므로 옆으로 이동하면서 흡혈하여 비교적 적은 부위에 크고 작게 혼합되어 부어오르며, 주로 선형으로 길게 나타납니다.
- 빈대는 어두운 곳에서만 흡혈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벌레 물린 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면 빈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은 안전한가? 빈대 서식 체크 방법
주간: 적살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혈흔, 탈피 허물 등 비대의 부산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간: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움직이는 빈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침대 몸서리나 매트리스 사이를 집중 확인합니다.
침대에 갈색 얼룩이나 배설 흔적 등 끈적한 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에는 빈대가 서식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안 나던 노린내나 곰팡이 냄새가 나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침대 밑, 책상, 액자 뒤, 몰딩 한 부분에도 흔적이 있다면 벌써 확산이 많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잘못 알려진 빈대이야기
방송 매체에서 계속되는 빈대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자 모두가 내 일처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 집으로 배송된 택배 상자에도 혹시나 옮겨오지 않을까 불안하지요~
다음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중교통의 빈대 서식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빈대가 옮겨 올 가능성은 있으나 대중교통 시설에서 빈대가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서식하기는 사실 힘들다고 합니다.
빈대는 침대나 매트리스 같은 안정된 곳에서 흡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는 아무도 없이 차고지에 있는 버스나 지하철에는 서식하기가 힘들며, 운행 중일 때는 항상 불이 켜져 있고 사람들의 이동도 많으며, 차체 내의 움직임으로 안정적으로 증식하고 서식할 만한 조건과 공간이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겨울용 두꺼운 옷 안에 붙어서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규조토 가루
규토토 가루는 습기를 빨아들여 가루를 침대 위에 도포하면 빈대를 퇴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해충의 방제를 위해서는 효과가 확실해야 하며 안전하고 편리성이 있어야 합니다.
규조토 가루는 입자가 날카롭기 때문에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면 폐에 영향을 주어 규폐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바퀴벌레와 빈대는 천적: 바퀴벌레가 빈대 퇴치에 도움이 된다?
바퀴벌레는 주방 등 음식쓰레기가 있는 곳에서 유기물을 먹고 자라고 빈대는 흡혈하는 해충으로 침실 주변에 많이 서식합니다. 서식처나 먹이가 달라 서로 경쟁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부대책
빈대 합동 대책본부
행안부에서 현재 상황을 재난 수준으로 다루겠다고 하였습니다.
정부는 관련 전문가들과 방역 업체들을 소집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전국 단위로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신고를 받고 있으며, 2023년 11월 13일부터는 4주 동안 대중교통과 숙박 시설을 중심으로 빈대가 있는지 점검 후 방제작업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간차원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김포, 제주, 공항중심으로 긴급 방역을 실시 중입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심각성을 느끼고 연이은 빈대에 대한 보도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빈대 대응 방안: 가정에서의 빈대 퇴치 및 확산 방지법
▶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 사람마다 반응 시간(잠복기 최대 10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우선 빈대가 있는지 빈대의 부산물이나 배설물과 같은 흔적을 찾아 확인합니다.
▶ 노린내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에서 찾고 빈대를 발견한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여야 효과적입니다.
1. 물리적 방제
빈대는 열에 약해서 50℃ 이상 고온에서 20분 정도 되면 사멸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팀다리미나 건조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 스팀 고열을 이용하여 빈대 서식 장소에 분사합니다.
- 진공청소기를 이용하여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등 빈대에 오염된 모든 장소를 청소합니다.
- 진공 흡입물은 봉투에 밀봉하여 폐기합니다.
- 매트리스는 스팀 청소기나 스팀다리미를 사용하여 다림질합니다.
(스팀 청소기는 침구가 젖을 수 있으니 스팀다리미를 추천합니다.)
- 이불, 커튼, 옷 등은 전부 세탁, 건조합니다.
- 오염된 직물(의류, 커튼, 침대 커버 등)은 건조기를 이용하여 소독합니다.
2. 화학적 방제
- 빈대 서식처를 확인한 후 환경부에서 허가한 살충제로 처리합니다. (매트리스, 침대 란인 등 직접 접촉 가능한 곳 제외)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이용 시, 숨어 있던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방제 후 빈대가 발견되었던 곳을 다시 확인하여야 하며, 빈대가 발견되면 추가 방제합니다.
(서식처 주변 및 깊숙한 곳에 있어, 방제가 완전히 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 알이 부화되는 시기를 고려하여 7~14일 후에 서식처 주변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은 방제 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합니다.
(만약 폐기할 경우 반드시 방제후 폐기하여야 합니다.)
- 방제 없이 폐기 시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확산 및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여행 중 빈대에 노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에 대해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불안에 떨게 하는 빈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나오는 빈대에 관한 뉴스는 당장 나에게 까지 닥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주는데요!
너무 걱정만 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공포로부터 벗어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밖에서 옷에 붙어 들어오는 해충은 귀가 후 바로 벗어서 세탁기에 넣기만 해도 해결된다고 하니 조금 번거롭더라도 청소나 세탁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부 또한 안일하게 대처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빈대 퇴치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